2023년 금형수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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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금형 수출, 펜데믹 터널 지나 소폭 회복세 전년 대비 6.8% 증가… 20억8,890만 달러 기록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 수출이 20억 달러선을 회복했다.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지난 2011년 수출 2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선 이후 12년만인 ’22년 19.5억달러의 실적으로 내려 앉는 충격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22년 본격적인 대면 마케팅이 재개됨에 따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6.85% 소폭 증가하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국내 금형 수출은 매년 견실한 증가세로 금형산업 전반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2014년 34억달러의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황금기를 맞이하기도 하였으나, 이후 긴 수출정체 현상 속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금형산업이 새롭게 열린 수출시장으로 인해 수출금형업계가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조합이 국제 산업 분류 HS Code를 기반으로 2023년 금형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금형 수출액은 20억8,89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급격한 수출 하락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수출 증가가 6.8%에 그친 것이 다소 아쉬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신규 바이어 발굴과 실제 수주까지의 기간이 오래 걸리는 금형 특성을 감안하면 일시에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난해의 실적은 금형수출의 재도약을 기대케 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다이캐스팅 금형 제외한 모든 품목 수출 규모 상승해 지난해 금형 수출액은 20억8,890만 달러를, 수입액은 1억9,331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였으며 금형 무역수지는 18억9,559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금형 수출액은 2022년 9억6,526만 달러에서 10억2,702만 달러로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주도한 결과로 그간 플라스틱금형의 주요 수출처인 일본과 중국에서는 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도에 7억6,660만 달러를 수출한 프레스 금형은 2023년에는 8억5,202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11.1% 증가했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시장에서의 자동차 금형 수출 증대가 큰 힘이 되었다. 기타 금형 분야는 2022년 1억1,412만 달러에서 2023년 1억2,420만 달러 수출로 규모가 8.8% 상승하였다. 다만, 다이캐스팅 금형은 전년 8,699만 달러에서 2023년 8,565만 달러의 수출규모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1.5%의 감소율을 나타내 금형 품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 이후 해외 국가에 대한 마케팅이 재개되면서 수주를 확보하고 전반적으로 금형 수출이 증가하였으며, 올해에도 견조한 상승곡선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금형수출 증가세가 꺾인 점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국가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이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하여 일본을 제치고 수출액 1위 국가로 올라섰다. 반면 국내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미국은 3억 5,708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69.6% 큰 규모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금형 수출 호조세를 주도하였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국산 프레스금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뒤를 이어 수출 2위국은 멕시코가 차지했다. 미국과 USMCA를 통해 사실상 한 경제권을 이루고 있는 멕시코도 자동차 부품 금형 수요 증가에 따라 3억2,1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5.0%가 증가하는 결과를 거뒀다. 또한 인도는 2023년 2억4,275만 달러를 수출하며 지속적인 국내 금형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밖에 베트남도 하락세를 뒤집고 수출액 2억1,17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 증가한 결과를 보여줬다. 북미 지역 및 동남아 주요국이 수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일본과 중국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최대 금형 수출시장으로 손꼽히는 일본은 2022년 대비 22.9%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은 우리나라의 수출대상국 순위에서 4위까지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일본의 2022년 금형 수출 규모는 3억384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2억4,275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일본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금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제조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지속적으로 수출액이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해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며 사상 처음으로 무역 적자로 돌아섰다. 2022년 對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68만 달러로 위태롭게 흑자를 유지하였으나, 결국 지난해 수출 1억1,048만 달러, 수입 1억1,960만 달러로 912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은 제로코로나를 선포하는 등 다각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으나 미국의 무역 제재, 부동산 위기 등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저가 금형 중심의 산업인프라 확대와 지속적인 자국산 우선 구매정책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중국으로의 금형 수출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형수출 일·중 의존도 낮춰야, 신흥시장 발굴 절실
한편, 우리나라 금형 수입은 1억9,331만 달러로 전년 2억998만 달러 대비 7.9%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산 금형 수입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국산 금형은 국내 전체 수입액의 61.9%인 1억1,960만 달러의 실적을 보이며, 저가 금형 중심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금형산업은 활발한 온·오프라인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품질력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형산업의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위기가 거쳤으나 여전히 세계 안보위기, 공급망 재편 등 수출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최대 수출국으로 손꼽혀 온 일본, 중국으로의 수출이 고전하는 가운데 신흥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형산업은 유망 바이어 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으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